(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19년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관계자는 7일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8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 행장과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지난 6일 오후 7시부터 최종 교섭을 진행해왔다.

자정을 넘겨 이날 새벽 4시까지 진행된 대표자 교섭에 이어 이후 두시간 가량 실무진의 교섭도 이어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도 실무진과 대표자 교섭은 이어졌다.

하지만 노사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허 행장은 이날 오후 3시 임직원 담화 방송을 통해 시간 외 수당을 합쳐 300%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노조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8일 하루 경고성 총파업을 진행한 후 임단협에 대한 진행이 없을 경우 이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2차 총파업에 나선다. 현재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5차 파업까지 계획 중이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저녁부터 잠실 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실시한다.

노조가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사측은 계속 물밑 교섭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측과 계속 대화를 시도해 총파업이란 선택을 막을 계획"이라며 "아직 교섭이 결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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