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접근법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간 콘퍼런스에 참석한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 관련 리서치에서 새로운 물가 목표제 전략을 소개했다.

그동안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연준이 제시하고 있는 연간 물가 목표 2%를 물가 목표제(inflation targeting)가 아닌 일시적 물가수준 목표제(price-level targeting)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연준은 2%의 인플레이션이 건전한 경제 상황을 의미한다고 믿고 이 물가 목표제를 사용하고 있다. 물가 목표제는 물가 하락(언더슈팅) 기간에 물가가 목표 위로 상승하는 오버슈팅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시적 물가수준 목표제의 경우 원하는 수준으로 물가를 맞추기 위해 물가가 2% 이상으로 오버슈팅 하는 것을 허용한다. 이 때문에 물가가 2%를 넘어서도 시장은 연준이 긴축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윌리엄스 총재와 리서치 공동 저자인 토마스 머튼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경제학자는 물가 목표제와 일시적 물가수준 목표제를 섞은 혼합 전략을 소개했다.

이 혼합 전략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평균적 경제 주기에서는 2% 물가를 목표로 한다.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경우 물가는 2% 목표 이하로 떨어질 것이어서 이런 시기에 연준 위원들은 강한 성장을 위해 물가가 2%를 오버슈팅 하도록 정책을 편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 '평균물가 접근법'은 일시적 물가수준 목표제와 같은 결과를 내지만, 연준이 시장과의 의사소통이 더욱 쉬워진다"며 "연준은 시장에 미래에 물가 조정된 더 낮은 금리를 약속하는 것이고 이는 수요를 높여 강한 경제를 만드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물가 접근법은 제로 금리 시대가 자주 올 때 물가 기대가 더 내려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우리가 원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은 위기가 왔을 때가 아닌 지금 정책 변화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주 심한 경기침체가 오거나 물가가 매우 낮을 때 의사소통 방법을 바꾸려고 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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