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변수에 연동되는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가 반등을 이어갈 경우, 채권 약세 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 상승 과정에서 대기매수가 얼마나 유입되는지에 따라 약세 조정 폭이 결정될 것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93bp 상승한 2.6975%, 2년물은 4.89bp 높은 2.5406%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비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이틀째 유지되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9포인트(0.42%) 상승한 23,531.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지난해 말 저점을 기록한 후 상승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까지 올라왔다.

코스피도 미 증시 반등과 맞물리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는 낮아진 금리 레벨 부담이 주가 반등과 맞물리면서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모두 20일 이동평균선에 걸쳐 있다.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이 모두 단기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이동평균선에 모인 셈이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경기둔화 우려와 미 금리 인상 속도 둔화 등 익숙한 재료는 가격에 반영됐다.

재료가 소강상태로 진입하면 힘의 논리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주식시장도 채권시장도 수급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시장은 연초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되는 중이다.

전일 진행된 통안채 입찰은 낮은 금리 레벨에도 응찰 수요가 많았다. 통안채 91일물은 1.74%에 9천억원이, 182일물은 1.76%에 5천억원이 각각 낙찰됐다.

재정거래 유인으로 접근했던 외국인의 매수가 더디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은 전일 장외유통시장에서 2천500억원 규모의 원화 채권을 팔았다. 재정거래 유인이 여전하지만, 매수 강도가 지난해와 확연하게 달라진 셈이다. 연초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다만 순매수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매수 규모를 늘린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국채선물 저평가는 해가 바뀌면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고평가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대기매수 강도와 차익거래 진입 메리트, 금리의 약세 조정이 맞물리면서 포지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60원) 대비 0.9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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