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설정액 비중이 전체 순자산의 2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해외 설정액은 31조8천984억원으로, 국내외 전체 순자산 147조5천300억원의 21.62%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008년 해외 설정액 비중이 0.16%였던 것과 비교하면 135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돼 판매되는 펀드는 300여개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에서도 해외 법인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지난해 12월 대만 법인을 매각했지만, 여전히 미국과 브라질, 영국, 인도, 중국, 캐나다, 호주, 홍콩, 베트남 등에 법인을 보유해 국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나라에 진출해 있다.

대만 법인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획득하면서 중화권 전략 효율화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

미래에셋은 향후 중국 현지에서 중국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인가 등록 후 1년이 지나면 중국 기관 일임 운용 자격을 받을 수 있다. 3년 후에는 독자적인 공모 자산운용회사 전환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해외 진출을 통해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운용사 인수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올해는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법인들의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다른 운용사의 경우 해외 펀드도 국내에서 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래에셋은 대부분 현지 법인이 직접 운용을 맡고 있다"며 "해외 법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이 거의 완료됐기 때문에 올해는 현지인들에 대한 펀드 판매를 더욱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해외 법인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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