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초반으로 무겁게 흐르되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상 정유사, 공기업의 결제 수요가 우위인 데다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한 관망 심리도 있어서다.

전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무역 회담장에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에 기대는 강해진 상황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60원) 대비 0.9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3∼1,12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달러-엔 환율이 더 올라간다면 분위기는 리스크 선호 쪽으로 흐를 것이다. 달러-원 환율 방향은 여전히 아래쪽으로 보고 있으나 1,115원대에선 수급상으로 정유사나 공기업 등 결제 업체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달러-원이 1,120원 위쪽으로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심리적으론 하락 쪽이 우세하다. 미중간 무역 협상이 가장 헤드라인에서 귀를 기울일 부분이다. 브렉시트 관련 이슈에서도 유로, 파운드화가 모두 달러 약세 방향으로 반영하고 있어 달러인덱스는 아래로 흐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13.00∼1,119.00원

◇ B은행 과장

전일 반발 매수가 나오면서 급한 수급은 많이 소화됐다. 향후 모멘텀에 대한 가격 반응을 주시해야 하는데 분위기상 리스크온이다. 달러 약세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1,110원대에서 결제 수요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주가지수도 크게 오른 이후 되돌림이 강하지 않다. 일단 글로벌 분위기와 서울환시 내부 온도 차는 다를 수 있다. 미중 무역 협상 결과도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더 심화시키진 않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본다. 이번 협상에서 최종적인 결과는 나오기 힘들다.

예상 레인지: 1,113.00∼1,120.00원

◇ C은행 대리

결제 수요가 어제도 탄탄하게 나왔다. 결제 수요가 소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 압력을 더욱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10원 초반대로 한 번 더 갭다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제와 이슈는 동일한데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더 달러 약세 방향으로 움직였다. 드라마틱한 움직임은 없겠으나 그래도 숏포지션이 유리해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류허 부총리 관련 소식이 나온거 보면 예상했던 정도의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돌출 이슈가 나오면 반대로 갈 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지 이슈를 근거로 보면 달러-원 하락 재료다.

예상 레인지: 1,111.00∼1,11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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