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7년 만에 영업이익 5조원을 다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 11곳이 최근 2개월 동안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액 64조6천26억원, 영업이익 5조5천674억원, 당기순이익 3조2천969억원을 냈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6.51%, 20.46%, 10.88% 증가한 수준이다.

포스코가 실제로 영업익 5조원을 돌파하면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7년 만에 다시 달성한 셈이다. 고품질의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고품질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8.6%로 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의 추산치도 같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은 매출액 20조9천709억원, 영업익 1조2천114억원, 순이익 5천4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9.42% 늘지만, 영업익은 11.42% 감소한 수준이다. 더욱이 순이익 감소폭은 24.95%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2014년부터 유지하던 영업익 1조3천억~1조4천억원 정도가 1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영향이 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 25일 선고된 통상임금 소송 일부 패소 결정에 따라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익을 913억원으로 기존 실적보다 2천431억원 줄였다. 전년보다 2천150억원 감소한 영업익을 내놓은 배경이다.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글로벌 고객 확충,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라는 '호재'에도 힘을 못 쓰게 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원가와 판매가의 차이가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부진한 실적을 원인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봉형강 스프레드 확대 및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도 판재류 스프레드 축소 및 당초 기대에 못 미친 판매량 등이 실적이 부진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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