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를 대표하는 항공사들은 지난해 수익성 위주의 노선 운용으로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고유가에 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동안 주요 증권사 18곳이 내놓은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13조564억원, 영업이익 8천296억원, 당기순손실 314억원을 냈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7.97% 증가했는데 영업익은 11.73% 줄었다. 특히, 순이익 지표는 적자로 전환되는 셈이다.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누적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은 9조4천408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장거리 노선 위주의 운용을 적극적으로 한 결과로서, 여객 부문의 수익(Yield)은 3분기 누적 1km 당 96.4원으로 역시 6.9% 늘었다.

그러나 유가에 발목을 잡혔다. 고유가에 따라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까지 쓴 돈은 2조4천46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26%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도 이와 같은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른 합의금 약 400억원 등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 앞서 제시한 컨센서스보다 영업익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고유가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6조8천542억원, 영업익 2천692억원, 순이익 42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매출은 10.07% 늘었지만, 영업익 감소율은 2.43%에 그친다. 순이익은 82.9% 감소한 수준이다. 사드 갈등으로 위축된 중국 노선의 회복이 이뤄진 데다 유럽지역 등 장거리 노선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급유단가가 3분기만 보면 배럴당 평균 9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달러)보다 39.3% 증가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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