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판매, 연율 44% 감소..中 최대 메이커 SAIC도 감소

SCMP "中 당국, 올해 판매 크게 감소시 세제 혜택 부여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전한 바로는 지리는 전날 홍콩 증시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판매가 목표치 158만 대의 95%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판매 감소가 연율 44%에 달하는 심각한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는 올해 판매도 지난해 실적과 유사한 최대 151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리가 볼보와 50대 50 합작으로 야심 차게 내놓은 링크 브랜드 판매도 지난해 9만3천333대로, 한해 전보다 39% 감소했다.

지리 주식은 8일 홍콩 증시에서 11.6% 하락한 1.34 홍콩달러에 오전장을 마쳤다.

중국 억만장자 리수푸가 통제하는 지리는 볼보 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독일 다임러 지분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자동차 기업 프로톤과 영국 스포츠카 메이커 로터스 지분도 사들였다.

로열 웰스 매니지먼트의 이반 리 자산 매니저는 "중국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의욕 감소로 현지 메이커들이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판매 목표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판매가 크게 줄어들지 않도록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는 중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관측했다.

SCMP는 판매량으로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SAIC도 지난달 판매가연율 10%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심하게 감소하면 중국 정부가 또다시 세제 혜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2015년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배기량 1천600cc 이하 차량 구매 세율을 10%에서 5%로 낮췄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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