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국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했다.

미중 무역협상에도 중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점 등이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83포인트(0.58%) 내린 2,025.27에 장을 마쳤다.

전일 시작된 미중 무역협상의 기대가 남아있지만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중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어닝쇼크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과 관세부과 전 밀어내기 수출로 부진을 예상했던 4분기 지표가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4분기는 81% 정도로 어닝쇼크가 빈번해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억원, 10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6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는 각각 1.68%, 3.74% 떨어졌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16%, 0.52%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3.4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은 1.8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35포인트(0.65%) 내린 668.49에 장을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가 중국 시장 부진과 4분기 실적 우려감 등에 하락 곡선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