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8일 중국증시는 이틀째 진행 중인 미중간 차관급 무역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는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63포인트(0.26%) 하락한 2,526.46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52포인트(0.12%) 밀린 1,299.8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의 차관급 협상을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이 향후 합의 이후 중국의 이행 보장을 강력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방송에 출연해 협상에 대해 "적절한 급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날 베이징 시내 중국 상무부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협상장에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무역 합의에 대한 중국의 선의와 진지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텍퍼시픽의 고든 추이 매니징디렉터는 "이번 협상은 긍정적인 진전이 있다는 신호를 일부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단기 효과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본적으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업종과 소재업종, 상품관련주가 1% 미만의 약세를 나타냈다. 공공서비스와 에너지 업종은 소폭 올랐다.

홍콩증시는 소폭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9.75포인트(0.15%) 오른 25,875.45에 마쳤고, H지수는 9.89포인트(0.10%) 높아진 10,133.74에 장을 마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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