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의 독주가 지속하는 가운데 2위권 손해보험사들의 견제도 치열해지고 있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손해보험사의 사이버마케팅(CM)채널 원수보험료는 2조3천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1조4천52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해상 2천434억원, KB손해보험 2천379억원, DB손해보험 2천369억원 순이었다.

삼성화재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차지하는 비중이 69%에서 63%로 6%포인트가량 감소했다.

대신 그동안 7~9%대에 머물렀던 현대해상(10.6%)과 KB손보(10.3%), DB손보(10.3%)의 비중이 10%대로 안착했다.

현대해상은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 채널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고객층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DB손보의 경우 지난해 모바일 영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장완결형 시스템인 DB스마트포탈을 오픈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통해 영업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 고객등록, 가입설계, 전자서명, 청약·확정까지 한꺼번에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앱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본인인증을 알 수 있는 로그인 서비스도 제공했다.

2위권 손보사와 함께 중소형사들도 온라인보험에 주력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의 작년 3분기 말 CM채널 원수보험료는 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배가량 증가했고 한화손보(224억원), 롯데손보(411억원), 흥국화재(41억원) 등도 모두 50% 이상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온라인에서 보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 '보험다모아' 활성화로 온라인보험 시장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보험다모아가 처음 나온 2015년 1조2천388억원에서 이듬해 2조6천26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등 온라인보험 시장 파이 자체가 커지면서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2위권 손보사들이 다양한 특약 할인 혜택을 제공해 온라인보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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