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투자 주체의 선·현물 매매에 주목할 전망이다.

변동성 확대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은 위험자산 반등이 이어졌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작용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10포인트(1.09%) 상승한 23,787.45에 거래를 마쳤다.

미 금리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무역협상 기대에 입찰 부진이 겹쳤다.

10년물은 3.46bp 상승한 2.7321%, 2년물은 4.90bp 높은 2.589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역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채권시장이 자체 변수보다는 주식시장이나 대외변수에 주목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고채 3년물은 1.811%, 10년물은 1.992%까지 올라왔다. 금리가 약세 조정을 받으면서 레벨이 조금 높아지기는 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일별 흐름만으로는 약세 조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장중 변동성만 커지면서 시장참가자들의 피로도가 확대하고 있다.

전일 채권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외국인 현물 매도였다. 이들은 국고채 5년물을 중심으로 5천억원 넘는 매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통상 연초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채권 투자를 줄이는 쪽으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국고채 5년물은 재정거래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도 유의미하지 않다. 올해 들어 꾸준히 순매수를 보이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다.

눈에 띄는 투자 주체는 은행이다. 은행은 전 거래일 3년 국채선물을 1만 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현물 매도에 따른 헤지성 매도가 출회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개인은 5천257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2일 1만 계약 가량을 사들인 후 가장 큰 규모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물 대기매수는 장 마감 후에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변동성 확대라는 롤러코스터를 굳이 탈 이유가 없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취업자 수는 3만4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9만7천명 증가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고용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는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글로벌 경제 전망은 계속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2.1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10원) 대비 1.0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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