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9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진단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에 미국 주식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영했으나 원화는 삼성전자 어닝 쇼크, 경상수지 축소 우려로 약세를 보여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10원) 대비 1.0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7∼1,12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어제 1,125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다. 연초 숏포지션들이 거의 다 정리된 것으로 보이고 1,120원 지지력이 확인됐다. 호재가 다 나왔는데도 국내 주식시장은 미진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 주식만 좋은 모양새다. 경상수지 축소, 삼성전자 어닝쇼크 등으로 원화는 다른 아시아 통화 대비해서도 약해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1.00∼1,129.00원

◇ B은행 과장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은 긍정적이었는데, 외환시장은 조용했다. 리스크온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무역협상도 연장되면서, 조금은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양국 간 무역이슈가 경제 지표에 나타나고 있으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어제는 결제가 많았으나, NDF 시장에서는 역외 투자자들도 1,125원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없어 보였다.

예상 레인지: 1,118.00∼1,124.00원

◇ C은행 차장

글로벌 통화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강세인데 달러-원만 빠졌다. NDF에서 거래 없이 호가가 하락해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 증시가 올라서 리스크온이 강하나 유로화는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다. 특별한 방향성 보이긴 어려워 보이고 1,12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다. 최근 1,115~1,130원에서 박스권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17.00∼1,1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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