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 이끌어 내도록 할 것"

"민간이 일자리 창출 주역…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에 역점"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소로 줄어든 데 대해 "일자리가 국민의 삶의 터전이고,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지난해 부진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 부진, 일부 정책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증가폭은 3만4천 명으로 집계돼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또 작년 연간 기준 취업자 증가폭은 9만7천명으로 2009년 8만7천명이 줄어든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었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고용이 3년 연속 감소하고, 그간 고용을 견인해 온 서비스업 고용 증가폭도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양적 측면에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용률은 66.6%로 2017년에 비해 악화하지 않았고, 청년고용은 작년 4분기에 개선세로 전환된 데다 상용직 취업자 증가세도 지속됐다면서 "긍정적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개선 추세는 계속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15만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전방위 경제활력 제고와 내수경기 활성화, 취약계층 일자리 상황 개선에 모든 정책적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자리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고 민간투자가 일자리 확대의 원천인 만큼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또 "내수경기의 활성화, 특히 고용 창출력이 높은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계신 취약계층 일자리 상황을 개선하고, 특히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지급과 여성일자리 세제혜택 확대, 직접 일자리사업 조기집행 등을 통해 청년과 여성, 어르신 등의 고용상황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고용위기산업 및 업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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