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상사와 SK네트웍스의 실적은 답보하거나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9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사이 발표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화면번호 8031)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포스코대우는 2017년보다 13.26% 증가한 4천5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포스코대우는 작년 3분기 중국 가스관 폭발사고 여파로 미얀마 가스전 관련 이익이 급감했지만 11월 들어 가스전 복구가 완료되면서 실적이 재차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포스코대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대우는 일시적인 3분기 실적 악화에도 4분기와 2019년 정상적인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 회복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LG상사는 전년대비 1.37% 늘어난 2천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9조9천918억원으로 22.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LG상사도 작년 3분기 물류부문과 자원부문 등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다만 4분기부터 물류부문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99.62% 증가한 5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됐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물류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과 자원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인프라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답보했다"며 "물류부문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가격 정상화 노력으로 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84% 감소한 1천31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의 상사부문은 작년 3분기 철강시황 호조로 영업이익을 늘렸으나 미국의 이란 제재 등 여파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관련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은 정보통신부문에 불확실 요인으로 지적된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SK매직과 렌터카 등 주력부문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사업재편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AJ렌터카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이익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보통신과 주유소의 성장성은 제한적이나 정부 규제와 단가 협상 등이 일단락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사업구조 개편으로 주력사업이 된 렌털의 이익기여도는 8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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