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비리 결과 2월중 발표…적발 시 지위고하 막론 엄중 처벌"

"공공기관 고졸 채용목표제 도입…올해 10% 늘어난 2천200명 채용"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공공기관이 2만3천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경제정책의 방점을 경제활력 제고에 두고 운영할 것이며,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청년구직자에게 공공기관 채용 관련 정보와 노하우 등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산업은행 등 130여개 주요 공공기관과 2만여명의 취업준비생이 참여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한전과 인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9조5천억 원 늘어난 5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공공기관이 경제활력 제고에 앞장서고,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인력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복지 확충을 위한 인력 등 미래를 이끌고 국민에게 봉사할 인재들을 중심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들은 작년보다 411명 늘어난 2만3천284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특히 '공정'의 가치를 높이고, '형평성'을 제고하는 한편, '일자리 질'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공공기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공정한 채용문화 정착에 공공부문이 앞장서겠다면서 2017년부터 전 공공기관에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이 조기에 안착하고 민간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신고센터 운영과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는 우리 청년의 꿈과 희망을 꺾고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현재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해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며 2월 중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비리 적발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앞으로도 채용 비리는 원천 차단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공공기관과 함께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고졸·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청년 및 장애인 의무고용을 솔선수범하는 등 사회형평적 채용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부터 공공기관별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해 고졸 채용을 전년보다 10% 이상 확대한 2천20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해 2022년까지 30% 채용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일자리 질 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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