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호조에 낙폭을 확대해 1,120원대 초반으로 내려섰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20원 하락한 1,121.90원에 거래됐다.

전일과 달리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코스피가 상승하자 달러-원 환율에 하락 재료가 됐다.

오전 11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에 대한 경계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무역협상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어 숏 재료로 주목된다.

1,120원대 중반에서 반락하자 장중 롱스톱도 나오면서 1,120.30원까지 저점이 낮아진 상황이다.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하루 연장된 가운데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뉴스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지지력은 유지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8원에서 1,123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20원 선 하향 돌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수급상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여 하단 지지력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달러-원 1,120원 하향 돌파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장중 역외 매수세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내용이 나오기 전이라 내용에 따라 분위기 바뀔 수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 선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무역협상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숏 재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전 리스크온 분위기였는데 결제 수요가 있어 하단이 지지됐다"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주식 시장 회복 영향으로 롱스톱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번 주 시작부터 모멘텀은 리스크온으로 봤는데 레인지 대응이나 수급상 결제 우위"라며 "가격대 하단에서 대기 매수는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한 건 없을 거.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122.00원에서 출발했다.

수급상 결제 수요에 꾸준히 1,120원대에선 하단이 지지돼 1,124.8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심리적 리스크온 영향으로 상단이 제한됐다.

코스피 상승과 롱스톱으로 1,120.3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용을 확인하려는 관망세로 하단이 지지됐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4억 달러 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055엔 상승한 108.81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518달러 오른 1.145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8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3.9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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