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636.61포인트(2.46%) 상승한 26,512.06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H지수도 전장대비 264.22포인트(2.61%) 상승한 10,397.96에 오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사흘째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펼치고 있다. 당초 이틀(7~8일) 동안이었던 협상 일정은 하루 연장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서 "중국과의 대화는 매우 잘 진행 중이다"면서 무역협상 낙관론을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과 관련된 이견을 줄였고, 이달 말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의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도 증시의 상승 요인이 됐다.
주요 외신은 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2.8%로 상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정적자 목표치가 전년도의 2.6%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 경기 둔화를 방어하고 재정적자를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콩 소재 증권사 VC 에셋 매니지먼트의 루이스 쩌 밍 퀑 매니징디렉터는 "미·중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고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면서 "이날 오전 거래량은 지난 몇 주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번 반등 이후 (홍콩증시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며 반등세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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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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