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과 현물을 대량으로 매도한 영향으로 커졌던 금리 오름폭이 장 막판 되돌려졌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1bp 하락한 1.809%, 10년물은 0.9bp 내린 1.985%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09.2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6천63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만51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5틱 오른 126.95에 마감했다. 증권이 2천10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3천313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새벽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과 외국인 매매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미국금리는 올랐지만, 최근 발표된 국내지표를 보면 금리가 많이 오르기 어렵다"며 "오전에는 주식이 오르니 조정을 받았지만, 막판에는 금리 상승분을 되돌리면서 보합세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의 세부 결과와 FOMC 의사록 내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분쟁이 해결되면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되며 최근 강세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시장이 어떤 재료에 반응하는지 불명확한 상태로 매수와 매도가 팽팽한 모습이다"며 "FOMC 의사록에서 올해 언제쯤 금리 인상을 할지 신호를 찾으려 할 것이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8bp 상승한 1.819%,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1.5bp 오른 2.00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무역협상에 대해 기대심리에 상승했다. 10년 금리는 3.46bp 오른 2.7321%, 2년 금리는 4.90bp 상승한 2.5896%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미국금리 상승에 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개인이 3년 국채선물을 5천 계약 이상 매수하면서 상대적으로 3년물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이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3년과 10년 국채선물 모두 가격 하락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전일에 이어 이날도 현물 채권을 대량으로 매도한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고채와 통안채를 약 3천936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국채선물도 대량 매도했다.

국채선물은 이날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금리 상승분을 되돌리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1만511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100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8만4천55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70계약 늘었다. LKTB는 6만7천77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659계약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1bp 내린 1.809%, 5년물은 0.3bp 상승한 1.89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9bp 하락한 1.98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3bp 오른 1.994%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2bp 낮은 1.96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내린 1.742%에 마쳤다. 1년물은 0.1bp 하락한 1.795%, 2년물은 0.6bp 오른 1.822%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상승한 2.27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오른 8.34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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