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주식시장의 가격발견 기능과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조성자 제도(마켓메이킹 시스템)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장조성종목을 기존 저유동종목 중심의 82종목에서 500종목으로 대폭 늘렸다.

거래소는 이날 기존 국내사 7곳 외에도 해외 주요 거래소에서 공식 마켓 메이커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에스지증권,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서울지점 등 외국계 회원사 3사와 시장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조성계약을 체결한 외국계 회원사는 시스템 등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조성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스지증권은 오는 2월, 씨엘에스에이코리아는 3월, 골드만삭스는 6월부터 국내증시에서 시장조성자 역할을 맡는다.

이로써 국내외 회원사 총 10개사가 총 500종목에 대해 시장조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가 187종목으로 가장 많으며, 한화투자증권이 152종목, SG 142종목, 한국투자증권 101종목, 신한 99종목 순으로 많은 유동성을 공급한다.

거래소는 "우리 증시가 주문주도형(Order-driven)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고 호가주도형(Quote-driven) 시장의 장점을 가미한 혼합형시장(Hybrid Market)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조성자 제도의 활성화정도를 점검해 시장의 폭과 깊이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면 관계당국과 협의해 하이브리드 시장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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