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리세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불러드 총재는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정책금리는 현재 좋은 수준"이라면서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불러드 총재는 그동안 계속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에 반대해 왔다.

불러드 총재는 "금융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받아들이고 있고 연준은 이 메시지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면서 "채권시장의 국채 금리 수준은 만약 금리가 더 오른다면 경기 침체 위험이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연준의 2% 목표 근처까지 올라온 물가는 이 위로 더 오른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더 타이트한 통화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전망인 정책금리를 여기서 소폭 더 올리는 것은 현재 환경에서 너무 매파적"이라면서 "올해 물가는 목표 밑으로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불러드 총재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것과 관련해 FOMC는 내 의견에 동의하고 있고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통화정책과 관련해 유동성 있고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불러드 총재는 "시장의 변동성은 시장의 건전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큰 문제가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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