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국경 장벽을 건설하는 것 역시 여전히 고려하고 있는 선택사항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의회가 국경 장벽 건설과 관련된 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나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권리가 있고, 만약 의회가 협상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한계에 이르러 이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함께 일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경 장벽 건설 예산안과 관련된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미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여전히 국경 장벽 건설 예산안에 반대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정부를 다시 열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자들 대신에 장벽을 선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성적이지 않은 셧다운을 종료해야 하고 정부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연설을 통해 "장벽은 국경 보안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히며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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