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lagom)'은 '많지도 적지도 않음'을 뜻하는 스웨덴어다. 여기에서 파생된 '라곰식 소비'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생각해 절제하며 주어진 환경 내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곰'은 과거 바이킹의 건배사 '라게트 옴(구성원 모두를 위해)'에서 온 말로 전해진다. 넘치지 않는 소박한 삶을 지향하고, 그 속에서 만족을 느끼는 삶의 자세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 '라곰식 소비'는 소박하고 편안하게 자신이 누릴 것만 누리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는 소비 방식을 함축한 용어다.

'라곰식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는 일단 소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소비의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다.

또한, 크고 일시적인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과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이러한 '라곰식 소비'를 시간을 활용하는 데서도 적용된다. 직장과 가정을 철저하게 분리해 퇴근 이후에는 업무용 이메일 등을 받지 않는 등 '일하지 않는 시간'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산업증권부 황윤정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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