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연초 바닥을 찍고 상승을 시도하는 코스피를 따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일부 살아나면서 주식형 ETF로의 자금 몰이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0일 연합인포맥스 ETF 일별 추이(화면번호 7160)에 따르면 KODEX200, TIGER200 등 코스피 상승에 연동돼 수익을 내는 ETF가 전일 2% 넘게 올랐다.

코덱스레버리지, 킨덱스 레버리지, 타이거 레버리지 등 주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는 전일 4% 이상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비둘기적 스탠스와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 등으로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간 열렸던 미중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도 진전이 이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완전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미국 자본에 대한 중국의 추가적 시장 개방 등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지수 상승시 수익이 나는 ETF에 시선이 집중됐다.

연초 국내 ETF시장에서도 주식형 ETF에 자금 유입이 재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미 바닥권에 도달해 있는 만큼 추가 상승 기대가 높은 셈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전일 발표한 '최근 ETF수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부터 지난 1월4일까지 한 주 동안 한국 ETF 시장으로 약 4억8천만달러(원화로 약 5천4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 중 코스피200, 코스닥150 양대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KODEX200으로 3천764억원, TIGER200으로 1천129억원, KODEX코스닥150으로 21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장에서 주식형ETF로 자금유입이 증가한 것은 2018년 연중 주가하락 심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 때문"이라며 "한국은 여전히 상대 및 절대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있기 때문에 주식형 ETF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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