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프리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희비'
[어닝 프리뷰]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희비'
  • 김용갑 기자
  • 승인 2019.01.1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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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구매제한 정책을 실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사업에서 면세점을 제외한 판매 채널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후'와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세가 지속한 덕분이다.

◇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영업이익 11% 감소 전망

1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16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액 5조3천166억원, 영업이익 5천317억원, 당기순이익 3천8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85%, 4.17%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아모레퍼시픽 사업은 화장품과 데일리 뷰티 앤드 설록이다. 데일리뷰티 앤드 설록 사업에서는 모발, 구강 등 생활용품과 녹차를 판매한다. 화장품과 데일리뷰티 앤드 설록 매출 비중은 각각 89.2%, 10.8%다.

아모레퍼시픽 이익이 감소한 것은 면세점 구매제한 정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내 면세점에서 구매수량을 기존보다 최대 75% 줄였다. 화장품 브랜드가치가 하락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중국 보따리상은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중국 유통업자에게 팔아 이익을 챙긴다. 이렇게 불법으로 유통된 화장품은 정식 판매된 화장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면세점 수량 제한이 역효과를 야기했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면세시장의 수요는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중심에서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구매제한 정책을 실시하면서 따이공 수요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따이공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면세품 등을 구입한 뒤 웨이상에게 공급하거나 개인 네트워크 채널에서 판매한다. 웨이상은 웨이신(위챗), 웨이보, 모모 등 모바일 네트워크나 알리바바 등 대형 온라인업체에 채널을 개설하고 수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부터 면세점 구매제한 정책을 완화했다.

국내사업에서 면세점을 제외한 판매 채널이 힘을 쓰지 못한 점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면세점 매출액은 양호하다"며 "(사드 여파 이후) 중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되고 있고 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구매제한 정책을 완화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면세점을 제외한) 백화점, 방문판매, 아리따움 등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이익 1조원 넘어설 듯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증권사 14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LG생활건강은 매출액 6조6천856억원, 영업이익 1조433억원, 당기순이익 7천3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각각 6.62%, 12.15%, 18.1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LG생활건강의 사업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이다. 매출 비중은 각각 71.2%, 13.5%, 15.2%다.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와 '숨'은 중국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 시장이 침체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신(新) 채널 확대 등으로 다양한 브랜드가 생활용품 시장에 유입되면서 소비자 수요도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작년 실적 전망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LG생활건강 작년 실적 전망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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