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장남' 최성환 상무, SK네트웍스 전략실 이끈다
'최신원 장남' 최성환 상무, SK네트웍스 전략실 이끈다
  • 정원 기자
  • 승인 2019.01.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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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 SK네트웍스 콘트롤타워로…후계구도 강화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민재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상무가 최근 SK네트웍스 전략실장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상무가 SK네트웍스의 콘트롤타워를 직접 이끌게 되자 최신원 회장이 본격적인 후계자 양성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지주사인 SK㈜에서 근무했던 최성환 상무는 이달 초 SK네트웍스 전략실로 자리를 옮겼다.

새롭게 전략실장을 맡게 된 최 상무는 향후 SK네트웍스의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의사결정에 관여하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사업 확대가 중요해지면서 최 상무가 이번 정기인사에서 SK네트웍스로 합류한 상황"이라며 "향후 최 상무는 SK네트웍스의 글로벌 사업과 SK그룹의 방향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SK㈜의 PM 역할도 겸직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최 상무가 경력을 쌓았던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ortfolio Management·PM)실은 M&A 등을 통해 SK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SK㈜의 경우 가장 활발한 M&A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곳 중 하나"라며 "지속적인 IB업계의 인력 수급 등에 나서면서 사실상 사모펀드(PEF)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SK네트웍스를 이끌 최 상무의 커리어 관리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코스 중 하나였다는 평가다.

앞서 SK㈜는 지난 2017년 LG실트론 인수와 중국 2위 물류업체인 ESR 지분에 3천7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굵직한 딜을 수행했다. 이듬해에는 제약업계 역대 최대 규모였던 미국 엠팩 인수, 5천억원 규모의 베트남 마산그룹의 지분 투자 등에도 성공하며 M&A 행보에 속도를 키웠다.

또 미국 셰일가스 이동·가공업체인 브라조스 미드스티림에 2천700억원, 동남아의 '우버'로 알려진 그랩에 1천억원 수준을 투자하는 등 투자지주사로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네트웍스의 사업 특성을 고려하면 지난 2년간 최 상무가 쌓은 경력은 더욱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는 최근 강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도매사업과 패션사업을 과감히 매각하는 한편, 신사업동력 확보를 위해 SK매직(구 동양매직), AJ렌터카를 잇따라 인수하며 렌탈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 상무의 복귀는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지만, '시기'에 대한 예상은 쉽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SK네트웍스가 M&A는 물론, 인수 후 통합(Post Merger Integration·PMI) 작업, 해외 확장 등의 수요가 부쩍 커진 점이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최 상무는 SK네트웍스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동시에, 최신원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본격적인 후계자 양성 과정을 밟아나갈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난 2016년 SK네트웍스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최신원 회장은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 최근 신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은 올해로 68세로 비교적 고령인데다, 최근 오너가 3세들이 경영 전반에 나선 분위기가 확산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jwon@yna.co.kr

m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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