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정지서 최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20개월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고용지표 부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뭐니 뭐니 해도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게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었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풀 것인지가 새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이 나쁘니 정부가 할 말이 없게 됐다"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고용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득이 높아진다거나 상용직이 증가하고,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의 많은 긍정적 효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기대만큼 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이 체감하는 고용은 여전히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고용 부진의 일부 이유가 됐겠지만, 제조업 구조조정이 더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제조업이 아주 오랫동안 부진을 겪고 주력 제조업도 구조조정을 하면서 지속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제조업 부문에서 어려움 겪으니 이를 둘러싼 서비스도 함께 어려워지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을 다시 혁신해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도 노력하고 있다"며 "그래서 강조하는 게 혁신이다"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의 스마트화 등 혁신을 통해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높여가고, 벤처창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고자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보완할 점을 충분히 보완해서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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