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12월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지난달보다 확대됐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RS) 규제 시행 전 승인된 대출이 이어진 데다 전세자금대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0일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12월 중 가계대출이 5조4천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6조7천억원 증가에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9천억원 늘어나 전월 4조8천억원 증가보다 규모가 커졌다.

12월은 계절적으로 주택거래 비수기다. 그런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9천호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연결됐다.

주택담보대출은 1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6조2천억원 늘어난 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주택도시기금에서 취급하던 전세자금대출 중 1조1천억원가량이 시중은행으로 넘어가면서 전세자금 대출이 늘었다.

한은은 "9·13 대책 이후에도 부동산 관련 대출이 증가한 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대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며 "기타대출은 대책 발표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고 말했다.

기타대출은 5천억원 증가에 그쳤다. 전달에는 1조9천억원 늘어났었다.

연말 상여금 지급, DSR 규제 시행 영향 등으로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12월 중 기업대출은 6조8천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각각 2조3천억원, 4조4천억원 줄어들었다.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이 대출 감소로 연결됐다.

회사채는 8천억원 순상환됐다.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 투자기관의 북 클로징 때문이다.

12월 중 은행 수신은 14조7천억원 늘어났다. 전월 2천억원 증가에서 그 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재정집행자금과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30조8천억원 늘어났다.

정기예금은 연말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10조5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10조원 줄어들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정부의 국고여유자금회수, 법인 자금 인출 등에 14조3천억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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