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물가지표가 무역 전쟁에 본격적으로 둔화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0.9% 오르는 데 그쳤다.

전월치(2.7%↑) 대비 급속히 둔화한 수준이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1.5%↑)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12월 PPI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최악으로 집계됐다.

PPI 상승률의 하락 추세도 전문가들의 우려를 키웠다. PPI의 월별 상승률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둔화했다.

12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1.9% 상승하며 전월치(2.2%↑)와 WSJ 예상치(2.1%↑)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돼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루 팅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물가 지표는 중국 경제가 우려스러운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PPI 상승률이 조만간 '0'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린 슈 초상증권 애널리스트도 12월의 PPI 지표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드러내는 동시에 수요 둔화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린 이코노미스트는 PPI의 상승률이 올해 안에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물가지표 둔화는 유가 하락에 따른 결과라고 언급했다.

셩궈칭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 전문가는 원유 시추와 정유 가격이 12월에 급속히 하락했고 이에 따라 생산자 물가지표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