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은 한국의 고용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 등은 경기 모멘텀 둔화와 인구 구조적 요인 등으로 고용의 빠른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둔화와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기업 심리 악화 등 경기 순환적 요인이 고용지표 부진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확장적 정책 대응과 조선업 개선 등의 노동시장 완충 역할을 기대하지만, 수출 둔화와 관광업 회복 부진, 건설업 둔화 등 하방 위험이 다수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의 경우 경제 성장세 둔화와 노동비용 상승 등으로 올해 실업률이 4.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다만, HSBC는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기저효과 등으로 3만4천 명 증가에 그쳤지만, 추세적 저점은 지난 것으로 보이며 고용 증가가 대부분 상용직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SBC와 BoA는 또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임금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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