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채권시장은 국내 기관의 매수 강도와 외국인의 매도 강도에 따라 방향성이 나타날 전망이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는 채권 강세 재료다. 다만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

전일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2년물은 2.85bp 내린 2.5611%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향후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운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시기는 이전보다 덜 명확하다고 언급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온건하면 추가 정책 결정에는 인내심을 보일 수 있다고도 했다.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여러 연준 위원들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는 것과 같은 선상이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5% 반영했다.

미국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우려에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67포인트(0.39%) 상승한 23,879.12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발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했지만, 도중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 불확실성이 커지는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국내 기관의 대기매수와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부딪혔다.

연초 자금집행에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와 통안채 조기상환은 매수를 계속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자금이 어느 정도 채워진 후에는 외국인 매매로 시선이 이동할 수밖에 없다.

외국인은 전일 올해 6월 만기, 2022년 9월 만기 국고채를 포함해 총 3천500억원가량의 채권을 팔았다. 이틀 연속 현물 매도가 나온 셈이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눈에 띄었다. 3년 국채선물을 1만511계약 팔면서 장중 약세를 주도했다.

개인은 이틀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전일은 6천638계약을 사들이면서 이틀 동안 1만1천 계약 가량을 순매수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장중 채권 변동성이 커진 이유로 역캐리 극복 부담을 꼽았다.

작년 초와는 달리 수익률 곡선이 누워있는 데다 금리 레벨도 낮다. 조달금리보다 낮은 채권을 매수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역캐리를 극복하기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장중 변동성으로 연결되고 있다.

델타 플레이는 결국 장 막판 되돌림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가격 움직임과 비교하면 변동성이 커진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부담과 연결되어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월간 재정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을 내놓는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8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2.10원) 대비 3.4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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