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0일 달러-원 환율이 1,115원 지지선을 바탕으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확인한 데 따라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증권시장을 통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격대 하단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결제 물량으로 최근 박스권 하단인 1,110원대 중반은 탄탄히 지지될 것으로 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2.10원) 대비 3.4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5∼1,12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어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장 마감 전에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낙관론이 이미 반영됐다. 결정적으로 FOMC 의사록에서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나왔고 금리 인상 횟수 또한 1번 혹은 동결할 것이란 기대가 강해졌다. 또 금리 인상을 한 차례 한다면 그게 마지막 인상일 가능성이 커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다만 서울환시가 열리면 하단 매수세가 강하다. 장중에 다른 통화들과도 별도로 움직인다. 초반 매도가 나오겠으나 달러-원이 잘 밀리지 않으면 다시 숏커버하면서 위로 반등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3.00원

◇ B은행 차장

여전히 박스권에 있다 보니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지수나 나스닥 지수가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하락했다. 다른 통화들에 비교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은 지지되고 있다. 최근 1,115원 지지력이 강해서 하향 돌파한다 하더라도 1,110원 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것이다. 상하단이 두껍다. FOMC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으로 나왔다. 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 세 번에서 한 번이나 두 번으로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강하다. 글로벌 통화들이 더욱 달러 약세로 움직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5.00원

◇ C은행 차장

지난해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을 받은 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가 많이 낮아졌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는 이미 확인돼 안도감을 주는 선에서 끝날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지고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코스피만 받쳐준다면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겠으나 최근 코스피 흐름은 답답한 형국이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서 드라마틱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코스피에서 추가적인 호재를 발견해야 할 것이다. 올해 위안화 영향이 점점 줄고 뉴욕 증시 영향도 피해가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흐름을 유심히 보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15.00∼1,12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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