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 마감했다.

비둘기파적인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미국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1.3bp 내린 1.796%, 10년물은 2.1bp 내린 1.964%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상승한 109.3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천85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2천95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22틱 오른 127.1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54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660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자금 집행으로 수급장이 지속되는 상황이다"며 "금통위나 FOMC 전까지는 계속 이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매수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엔 개인이 국채선물 주요 매수 주체로 떠올라 개인 움직임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은 크게 보면 박스권에서 등락하지만, 장중 변동성이 크다"며 "단기물은 수급이 좋고, 장기물 강세는 12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인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4bp 하락한 1.806%,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1.0bp 내린 1.97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완화적으로 해석된 데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2.06bp 내린 2.7115%, 2년물 금리는 2.85bp 하락한 2.5611%에 거래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추가 정책 결정의 폭과 시기는 이전보다 덜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기도 했지만, 점차 가격 상승 폭을 늘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시장 영향은 없었다.

시장은 장 막판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확대하며 마감했다.

외국인도 이날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3천76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543계약 사들였다.

KTB는 6만4천37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07계약 늘었다. LKTB는 6만6천69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31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3bp 내린 1.796%, 5년물은 3.5bp 하락한 1.86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하락한 1.964%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0.6bp 내린 1.988%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0.2bp 낮은 1.96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2bp 내린 1.740%에 마쳤다. 1년물은 0.7bp 하락한 1.788%, 2년물은 0.5bp 내린 1.817%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1bp 하락한 2.25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bp 내린 8.33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8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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