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10일 중국증시는 미중간 차관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미중 갈등 해소 기대가 제기됐음에도 소폭 하락했다.

중국의 물가지표가 큰 폭으로 둔화한 것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25포인트(0.36%) 하락한 2,535.10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47포인트(0.27%) 밀린 1,303.48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이날 내내 상승장과 하락장을 오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협상 종료 후 성명에서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의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측은 양국 정상의 중요한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였으며 무역·구조적 문제에 대한 광범위하고, 깊고, 세부적인 교류를 펼쳤다"고 말했다.

한텍 퍼시픽의 고든 추이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이 투자심리는 최근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약간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모든 투자자들이 협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지난 수일간 시장은 이미 긍정적인 뉴스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중국의 물가지표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작년 12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0.9% 오르는 데 그쳐 2016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는 6개월 연속 둔화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9% 올라 전월치(2.2%)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1%)를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공공서비스, 경기소비재 업종이 1% 미만의 낙폭을 기록했다. 통신주와 농산물 관련 업종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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