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에 역대 최다인 7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지원자가 없어 재공모 가능성까지 나오던 당초 예상과 달리 민·관에서 고루 지원자가 몰리면서 물밑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인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공모에 총 7명이 등록을 마쳤다.

지난 8일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가장 먼저 입후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한이헌 전 국회의원,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 전 국회의원은 후보자 가운데 가장 연장자다. 1944년생으로 경제기획원(행시 7회) 차관,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15대 국회의원을 거쳐 노무현 정부 시절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역임했다. 작년 말까지 우리저축은행 비상임 대표로 재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보다 13살 많고, 행시로는 18기수 선배다.

박 전 사장도 재정경제부 보험제도 과장, 국고국장을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조 전 원장은 금융감독원 출신 후보자다. 금감원에서 서민금융, 중소기업지원 업무를 담당했고 외환위기 시절부터 2011년까지 6년 반 동안 저축은행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2017년 9월부터 서민금융연구원장을 맡고 있으며 금융위원회 옴부즈맨으로도 활동 중이다.

황 전 대표는 눈에 띄는 민간출신 지원자로 대구고,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79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추진1본부 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1본부장,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과거 하나은행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2016년부터 2년간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지냈다.

박 전 부행장은 1980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한미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을 거쳐 2013년부터 SC제일은행 리스크관리 총괄 부행장을 맡았다.

조 전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실장 출신으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예스저축은행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남 전 대표는 1954년생으로 청주상고, 세종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를 시작으로 건국상호신용금고,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을 거쳐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이동해 사장까지 지냈다.

한편, 연임 도전설이 돌았던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추천위원회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후보 적격성 심사를 거친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해 오는 21일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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