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 중 25%는 12개월 이내 리세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 이 수치는 13%에 불과했다.
포인트로마나자린 대학의 린 리저 교수는 "무역 협상, 중국, 세계 성장 둔화는 무시무시한 위험"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주요 경제에 미국 경제가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응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의 2에 해당했다.
전문가들은 2020년 전망과 관련해서는 더욱 비관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응다의 56.6%는 "2020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고, 26.4%는 "2021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도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84%의 응답자는 "경제 전망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2월 설문조사 당시와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이지만, 10월 53%보다는 매우 높아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악화하는 것 등 몇몇 충격 요인들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기업인 및 소비자들의 지출을 제한해 금융 환경을 타이트하게 만들어 전체 경제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또 다수의 전문가는 향후 2년간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성장 둔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2.2%로 제시했다. 이는 2018년 3%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성장률을 2.4%로 제시했었다.
2020년 전망은 1.7%로 제시됐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망인 2.3%, 2%와 백악관이 제시하는 3%대 성장보다 낮은 수치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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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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