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파월 비둘기파적 기조 확인…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파월 비둘기파적 기조 확인…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0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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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기업 실적 둔화와 미 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입찰 부진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반복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되돌리며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되는 데 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우리는(경제 상황을)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궁극적으로는 현재보다 상당폭 작아질 것이라고 말한 점은 위험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미 정부의 셧다운 관련 긴장도 팽팽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과 국경장벽 관련 예산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위협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를 이유로 들며 오는 22일 예정된 다보스 포럼 참석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시간이 남은 다보스 포럼 참석도 취소하는 등 강수를 두면서 시장의 불안이 다소 커졌다.

전일 차관급 실무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미·중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면서 낙관적 발언을 이어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양국이 '구조적 문제'에 관련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달 말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측이 구체적인 회담 결과를 내놓지 않은 데 대한 실망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또 기술 이전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꾸준히 나온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7천 명 줄어든 21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는 23만 명이었다.

노동부는 다만 4천760명의 연방 직원들이 처음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했다면서, 셧다운이 길어지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80포인트(0.51%) 상승한 24,00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8포인트(0.45%) 오른 2,596.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99포인트(0.42%) 상승한 6,986.0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 정부 셧다운 관련 소식, 기업의 실적 전망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메이시스와 콜스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하향 조정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메이시스는 지난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3%~0.7% 증가에서 보합(0%)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른 백화점 체인콜스도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항공사인 아메리카 에어라인도 4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중국 물가지표가 일제히 부진해 중국 경제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

중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기대보다 낮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했다.

주요 지수는 장중 차츰 낙폭을 줄인 이후 파월 의장의 이코노믹 클럽 강연 이후에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 상황을)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지표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이 강연 중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궁극적으로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고 발언한 영향으로, 주요 지수는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기로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완화적인 정책 방향으로의 선회가 재차 확인된 영향으로 주요 지수는 낙폭을 곧바로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메이시스 주가가 17.7% 폭락했고, 콜스 주가도 4.8% 내렸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0.23%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올랐다. 산업주는 1.44% 올랐고, 재료 분야도 0.8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와트모어 그룹의 컬트 브루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협상과 관련해 결과를 얻기 전까지는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해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 하락한 19.5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3bp 상승한 2.731%를 기록했다. 이날 저점은 2.68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2.6bp 오른 3.051%를 나타냈다.

10년과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상승한 2.56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가격 격차는 전장 16.5bp에서 이날 16.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은 장 초반에는 강했다가 입찰 결과가 나온 오후에는 약해졌다.

경기 부양책에도 경제둔화를 경험하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값은 상승했다.

중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 대비 0.9% 오르는 데 그치는 등 물가지표가 무역 전쟁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둔화했다.

전월치(2.7%↑) 대비 급속히 둔화했고, 2016년 9월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마이너스로 전환돼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하이 프리퀀시의 칼 웨인버그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경제가 지속하는 경제 부양책에도 좋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D.A 데이비슨의 메리 앤 헐리 채권 트레이딩 부대표는 "중국의 약한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채권은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 들어 3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저조한 수요가 확인되자 미 국채 값은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160억 달러 규모의 입찰은 주가 강세와 안전피난처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

이번 주 3년물 입찰은 부진했고, 10년물 입찰은 풍부한 수요가 나오는 등 엇갈렸다.

지난해 2월 이후 대규모 입찰을 통한 국채 발행 부담이 국채수익률을 밀어 올리고 있다. 특히 이날 입찰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을 앞둔 시점에 이뤄져 경계심이 있기도 했다.

BMO 캐피털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30년물 입찰이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발언을 앞둔 시점이어서 결과가 다소 왜곡됐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가지고 유연성 있게 행동하겠다는 기존 발언은 되풀이했다. 다만 대차대조표 축소는 계속해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준 '넘버 2'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뉴욕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국제유가도 9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된 점도 국채 값 하락에 일조했다.

헐리 부대표는 "리스크온(위험선호), 리스크오프(위험회피) 거래가미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며 "어떤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이런 거래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7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970엔보다 0.509엔(0.47%)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97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5530달러보다 0.00556달러(0.48%)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7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79엔보다 0.06엔(0.0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49% 오른 95.562를 기록했다.

최근 5 거래일 가운데 4 거래일 동안 하락할 정도로 달러 약세가 지속하자, 다시 저가 매수가 일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확인되며 달러는 전일 2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며 3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에 있어 인내심을 가지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지난주 발언을 이날도 반복했다.

다만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속도를 늦추지는 않겠다고 강조해 긴축 통화정책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님을 암시했다. 이 발언에 달러를 상승 폭을 다소 키웠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침착하고 차분하며 미국 경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보였다"며 "대차대조표와 관련해서는 매파적인 요소도 있었는데, 대체로 연준이 기존 통화정책을 지속한다는 의미여서 달러에는 긍정적이고 위험에는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 약화로 주가와 유가 등 위험자산이 상승 흐름은 이어갔지만 다소 주춤한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반등에도 달러 약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카말 샬마 G10 외환 전략가는 "최근 유로-달러가 강한 것은 유럽의 재평가라기보다 주요 레벨에서 발생한 손절매에 따른 달러 약세의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유로-달러가 1.15달러 수준으로 오르자, 일부 달러에 대한 손절매가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로-달러는 1.15700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레벨 부담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샬마 전략가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계속되는 정부 셧다운을 주시하고 있다"며 "무역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이머징마켓 통화는 달러 대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경제 지표는 약세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11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보다 더 떨어졌고, 스웨덴의 민간부문 생산량 지표는 비교적 평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율리치 레츠만 외환 전략가는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대거 줄었는데도 지난 몇 주간 달러가 놀랍게도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 달러 하락은 오히려 더 늦춰진 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만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달러 하락은 추가 약세를 암시한다"며 "그럴 경우 달러는 앞으로 몇 주 더 하락 압력에 시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3달러(0.4%) 상승한 52.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9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월의 10 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및 글로벌 경기 추이, 산유국의 감산 효과 등을 주시했다.

유가는 장 초반에는 전일까지 연속 8 거래일 오르는 등 가파른 반등 흐름을 이어온 데 따른 차익 실현성 거래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WTI는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축소 방침 확인 등으로 5% 이상 급등했다.

중국의 생산자물가 등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대폭 부진하며 중국 경기 우려가 다시 불거진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유가는 하지만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장 초반 낙폭을 반납하고 상승 전환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유지된 데 따라 차츰 반등했다.

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이 "낮은 유가가 전반적으로 볼 때 여전히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언 한 점도 유가 반락을 자극했다.

WTI도 배럴당 52달러 후반 수준까지 올랐던 데서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하는 등 반락해 장을 마감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이날 유가 움직임은 증시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추가 진전 여부가 향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히르 카파디아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협상에 진전을 이룰 것이란 긍정적인 시장 심리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양국이 회담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서 유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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