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 현·선물 매매에 주목할 전망이다.

대기매수가 어느 정도 소화된 만큼,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는 국내 기관참가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올해 통화정책을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파월 발언은 비둘기파로 해석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을 멈추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전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났다. 10년물은 3.56bp 높은 2.7471%, 2년물은 1.64bp 상승한 2.577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양봉을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80포인트(0.51%) 상승한 24,001.92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매수가 꾸준히 유입하는 셈이다.

서울채권시장은 변동성은 크지만,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1.3bp 하락한 1.796%, 10년물은 2.1bp 내린 1.964%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동안의 금리 상승분을 되돌렸다.

채권 강세가 나타난 요인은 우호적인 대외변수와 수급이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한 데다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1만 계약 넘게 매도한 직후 바로 4천 계약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의 현물 매도는 이어졌다. 전일에는 올해 6월 만기도래 채권을 포함해 만기가 짧은 채권을 중심으로 3천292억원을 팔았다.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은 현물을 4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매도 규모는 1조5천억원가량이다.

이날 역시, 투자 주체의 수급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

외국인 현물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구간을 중심으로 매도가 나왔다는 점은 향후 재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들 매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재투자가 나올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초에 나타나는 자금집행과 이에 따른 채권 매수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트레이딩 접근을 할 수 있다.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1조8천억원 입찰을 앞두고 장기물 금리 흐름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저마다 수익률 곡선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 시장참가자들의 엇갈린 전망이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가 되고 있다. 10년물 입찰을 두고 각자 다른 전망을 할 수도 있다.

단기물은 다음 주 예정된 조기상환까지는 수급상으로 매수가 좀 더 우위를 보일 수 있다.

금리 레벨이 낮아지면서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관심도 계속 높아졌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좁아지면서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적지 않지만, 채권을 사야 한다면 절대금리가 높은 채권이 여전히 유리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7.1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30원) 대비 0.2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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