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반도체 수출 부진이 경제 성장의 핵심 하방 리스크라면서 최근 수출이 물량과 금액 기준으로 모두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제품 생산의 2017~2018년 경제 성장 기여도가 1.0%포인트로 추산된다면서 현재 전자제품 수출의 상당 부분을 반도체가 차지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제품 생산의 증가세가 10%에서 5%로 떨어지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5%포인트 낮아지는 가운데 비중이 큰 반도체 수출의 둔화는 전자제품 생산 감소로 이어진다는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전자제품 생산이 GDP의 10%를 차지한다며 반도체 부진은 작년 4분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올해 성장 전망에도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수출 둔화가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될지 가늠하기 어려운데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오 이코노미스트는 예측했다.
이어 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이주열 한은 총재 신년사와 통화정책방향문에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더 조정한다는 언급이 있었지만 올해 신년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매파 입장을 사실상 철회한 것인데 반도체 수출 둔화도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그는 평가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금리를 더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이런 상황이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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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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