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작아진 가운데 단기 시장금리가 어느 수준에 머물지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중단됐던 2011년 당시 흐름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796%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1.75%)보다 불과 5bp가량 높은 수준으로, 시장참가자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시장참가자들은 현재와 비슷해 참고할만한 상황으로 2011년 하반기를 떠올렸다.

당시 한은은 2010년 7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다 2011년 6월을 마지막으로 인상 사이클을 종료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국내 수출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점이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에도 2017년 11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현 상황과 유사한 셈이다.

2011년 당시에는 마지막 인상 이후 한 달 반 동안 국고 3년 금리는 25bp가량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작아졌지만, 자산시장 경로를 통해 위험 선호가 커져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남유럽 은행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주가가 반등했고, 채권금리도 올랐다.

이후에는 그간 상승 폭을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2011년 8월 1일 3.90%에 머물던 국고 3년 금리는 10월 중순에는 3.40%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당시 기준금리는 3.25% 수준이었다.

단기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더라도 추가인상이 없다면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2011년 사례를 참고할만하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면 단기금리는 기준금리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망이 어렵지만, 국고 3년 기준 1.85% 위로 오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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