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 4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플랜트 부문 해외 사업장의 원가율 상승 등 비용이 얼마나 늘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리그테이블(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1개월 내 제출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5개 대형건설사의 4분기 영업익 추정치 합산액은 7천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배 넘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1천662억원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15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서 영업익을 3천억원 늘리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영업익은 1년 전보다 5배 많은 461억원으로 예상되고 GS건설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2천99억원을 영업익으로 벌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의 4분기 영업익은 1천674억원으로 전년비 82.8% 늘고 현대건설 영업익은 2천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을 전망이다.

5대 건설사의 합산 매출액 추정치는 14조3천76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사들의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주택 사업 수익성 유지, 해외 손실 감소로 영업익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환 관련 영업외비용 이슈가 사라져 지배주주순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손실, 영업외비용 등이 예상외로 과도하게 반영됐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건설사들이 6%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실적 변동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많은 해외사업이 4분기에 종료됨에 따라 원가율 조정으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서프라이즈의 주원인이었던 해외 현장의 환입 기대감보다 추가 원가 반영 이슈가 건설사 실적의 하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충당금 설정 범위 안에서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어닝 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보면 GS건설의 영업익이 1조523억원으로,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영업익(8천802억원)이 전년보다 11% 줄어드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건설사 영업익이 전년보다 늘었고 합산 영업익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3조6천758억원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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