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미국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뉴욕대 머니마켓티어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약하다면서 올해 경제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참고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내심을 갖고 정책을 결정할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간 금리를 꾸준히 인상해왔지만 인상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인내는 미덕이라면서 통화 정책에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최신 경제 지표를 보고 정책을 결정한다는 게 클라리다 부의장의 설명이다.

매체는 파월 의장이 최근 정책 결정에 있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며 이런 입장에 부합하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 금리가 중립금리 예상 범위의 하단 수준에 도달했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장기 추세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긴축적인 금융 여건을 미국 경제의 걸림돌로 꼽으면서 이런 옆바람(crosswind)이 계속될 경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선제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웃돌지 분명치 않다며 임금 상승세가 강해지는 것은 반길만한 변화라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때 여러 지표를 본다면서 시장의 인플레 기대가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클라리다 부의장은 대외 변수를 최대한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며 경제에 금융 시장이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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