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강세와 숏커버가 맞물리면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 상승한 1,118.60원에 거래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6.7위안대로 크게 하락하면서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숏커버가 나오면서 재반등했다.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은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51위안(0.37%) 내린 6.7909위안에 고시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코스피 등 아시아 주식 시장이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수요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1,117.4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에는 레인지 바닥권 인식이 강해지면서 숏커버가 나왔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활발한 가운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을 매도하면서 이와 관련한 커스터디 물량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 수요에 현재 1,117.40원에서 저점이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4원에서 1,12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10원대 중반에선 꾸준히 매수세가 확인되는 만큼 지지력이 탄탄하나 '오르면 팔자'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가가 하락 반전하지 않으면 심리상으로 오르면 팔자는 쪽으로 갈 수 있어 보인다"며 "위안화가 크게 강세로 가면서 시장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위안(CNH) 환율의 음봉이 더 커지지 않는 한 이후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며 "1,110원대라 수급상 아래서 받쳐주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이 연동됐다"면서도 "달러-원 환율이 국제 금융시장 흐름을 따라가긴 하는데 상관관계는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들어 꾸준히 외국인들이 채권을 팔고 있어서 매도한 채권 자금이 빠져나갈지 이슈"라며 "일부 채권 자금이 환전됐을 것으로 보이고 꾸준히 환율 하단을 받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1,118.50원에서 출발했다.

레인지 하단인 만큼 개장 초반에는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1,119.9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변동폭은 2~3원 내외로 좁으나 장중 하락과 상승 전환이 반복되면서 변동성은 큰 편이다.

위안화 강세에 1,117.40원까지 반락한 이후 재차 1,119원대로 반등해 등락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9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4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24엔 하락한 108.35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84달러 오른 1.1515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2.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1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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