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롯데자산개발이 공유오피스로 사업 부문의 새 활로를 연다. 계열사와 함께 유통 중심의 부동산 복합 개발에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10년간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계열사와 시너지는 더 강해질 것으로 롯데자산개발은 기대했다.

11일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이달 초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 1호점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9일대 강남N타워에 문을 열었다. '워크플렉스 역삼'으로 불릴 이곳은 강남N타워 7~9층까지 들어선다. 각 층 전용면적은 940여㎡(280여평), 전체 2천800여㎡(860여평) 규모다.

1인실부터 63인실까지 다양한 오피스 공간을 선보인다. 공유오피스로 테헤란로 일대에서 보기 드문 단일면적 규모로는 대규모 공간인 860석 규모다. 개인전용 별도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부터 오픈 공간에 자유롭게 데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핫데스크'에 이르는 다양한 오피스 공간으로 구성된다.

롯데자산개발의 공유오피스 '워크플렉스(Workflex)'는 '일(Work)'과 '유연한(Flexible)', 두 단어를 결합했다. 이용기업의 개성과 특성, 요구에 따라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워크플렉스 역삼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오피스 공간의 다양화를 내세웠다.

롯데자산개발은 공유오피스 1호점이라는 상징성을 부각하고자 입지와 시설에 공을 들였다. 강남N타워는 지난해 8월에 지하 6층, 지상 25층 규모로 완공돼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는 유일하게 신규로 공급되는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이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이 도보 3분 거리다.

이용객은 개별적인 니즈(Needs)에 따라 월 단위로 자유롭게 계약하고 오피스 공간을 24시간 활용할 수 있다. 멤버십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 좌석에는 '스틸케이스'의 130만원 상당 프리미엄 사무용 의자가 제공돼 고급스러움과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호텔급 라운지와 리셉션 데스크(8층)에서는 전문 커뮤니티 매니저가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이용객 전용 바와 함께 남녀 샤워실, 안마의자, 힐링 휴식공간 '퀘렌시아(Querencia)' 등을 갖췄다. 26층 야외 옥상정원은 휴게장소에 행사 진행까지 겸한다.

강남 테헤란로 일대는 공유오피스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업계 추산 결과, 글로벌 공유오피스 위워크가 7개 지점, 국내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가 8개 지점을 각각 운영 중이다. 스파크플러스, 스튜디오 블랙, 드림플러스 등을 포함해 공유오피스들이 전용면적 기준 8만여㎡(2만4천여평)를 공급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몇 년간 국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지난 2015년에 흑자로 돌아선 영업이익은 2017년에 333억원까지 높아졌다. 2년 만에 22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해 당기순이익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공유오피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롯데자산개발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대도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5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자산개발 이광영 대표이사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코워킹 비즈니스 생태계를 열어갈 것이다"며 "롯데자산개발의 공유오피스 하드웨어와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지원사업 소프트웨어가 어우러지면서 플랫폼과 콘텐츠가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연계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롯데자산개발 '워크플렉스 역삼' 모습. 자료: 롯데자산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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