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중국증시의 하락을 정확히 예측한 전문가가 올해는 이르면 상반기에 반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 싱타오 HSBC 진트러스트펀드매니지먼트의 머니 매니저는 본토에 상장된 주식이 이르면 상반기에 회복할 수 있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이 비춰볼 때 성장주와 미드스트림(midstream, 석유의 유통·저장과 관련된 산업) 기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은 2018년보다 기회가 많을 것"이라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은 이미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이는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대거 반영했다. 경제성장률은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의 바닥은 경제가 바닥을 치기 전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25% 하락했다. 연초 이후 전날까지 주가는 1.7%가량 상승했다.

이어 쉬 머니 매니저는 정부 부양책이 경제 모멘텀 약화를 억제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대신 경제가 스스로 하락 사이클을 끝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그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이나 인프라 쪽으로 정책 여지가 크지 않다. 지방정부가 진 부채 부담에다 이미 높아진 부동산 가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쉬 머니 매니저는 "경제 사이클의 패턴을 고려하면 경제는 3분기나 대략 그쯤에 바닥을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무역 전쟁 위험이나 경기 둔화가 아직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중국 주식 보유량을 늘리지 않았다.

UBS그룹을 포함한 투자은행들은 주가 하락세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것과 상반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쉬 머니 매니저는 또한 지난 2017년 큰 폭으로 오른 중국 주류업체들의 주가 하락도 정확하게 예측했다. 경기 둔화로 주류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쉬 머니매니저가 운용하는 HSBC 진트러스트 듀얼코어 스트래티직펀드의 지난 3년간 수익률은 6.4%로 경쟁 펀드 95%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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