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가 미국 증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1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95.90포인트(0.97%) 오른 20,359.70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닛케이지수는 한 주간 4.1% 뛰었다.

두 달 새 최고 주간 상승률이다.

토픽스지수는 7.72포인트(0.51%) 높은 1,529.7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날 워싱턴DC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강연에서 "우리는 (경제 상황을)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는 비둘기파적 입장을 발표한 것이 증시를 지지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모두 0.4% 이상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면서 약 1개월 만에 24,000선을 웃돌았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위해 오는 30~31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에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오안다의 스테픈 이네스 아태지역 헤드는 "무역 전쟁과 관련해 긍정적인 징조들은 계속 투자자들의 심리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로 갈수록 오름세를 더 키우진 못하고 관망세를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1월 14일 성년의 날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3일 휴장했을 때도 엔화가 달러당 104엔대까지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움직임이 있었던 만큼 공휴일 엔화 환율 움직임을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0.184엔(0.17%) 내린 108.29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이익을 줄이는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 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이 탄탄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6.18% 급등했다.

도요타와 닌텐도도 각각 1.74%, 1.7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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