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국의 한 유명 로비스트가 중국이 강제 기술 이전 문제와 관련된 조치를 내지 않는 이상, 무역 합의 타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경제 로비단체인 상공회의소의 국제관계 부문 헤드 마이론 브릴리언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합의는 중국 정부가 보장한 기술 이전 금지 조치를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이전 문제와 관련된 확실한 조치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양측의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브릴리언트 헤드는 "(기술 이전 문제에 대한) 이행 요소가 없는 최종 (합의) 패키지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합의의 핵심 쟁점은 ▲중국 중앙 정부가 어느 정도 수준의 기술 이전 금지 지침에 동의할지 여부 ▲이행 보장과 메커니즘에 대한 합의의 도출 여부라고 설명했다.

브릴리언트 헤드는 미국 무역 협상단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브릴리언트 헤드는 무역 갈등이 불거진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선임 미국 무역 관료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을 위해 오는 30~31일 방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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