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영국의 각료들이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이 점차 커졌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파운드화가 급등했다.

11일 영국 이브닝스탠더드에 따르면 영국의 핵심 각료들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 전까지 최소 6개의 필수 법안이 통과돼야 하는 등 밀린 법안" 때문에 브렉시트 연기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 각료는 "입법 시간표가 정말로 매우 매우 빡빡하다"면서 "분명히 화요일(15일)에 (표결에서) 패배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3월 29일 까지 모든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마자 1.27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파운드화는 0.7% 이상 오르며 1.28497달러까지 급등했다. 이후 파운드화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영국 하원은 다음 주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할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선 합의안 반대가 여전해 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국은 공식적으로 오는 3월 29일 EU에서 탈퇴할 예정이지만 브렉시트가 연기된다는 것은 시장이 우려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보도 이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대변인은 총리가 이미 브렉시트 시한 연기 가능성을 배제했다면서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실제로 브렉시트를 연기하려면 EU 27개 회원국의 동의를 모두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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