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폴란드 정보당국이 중국 국적의 화웨이 세일즈 담당 임원을 스파이 혐의로 구금하고 기소했다고 다우존스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첩보기관을 대신해 고도의 스파이 행위에 가담했다는 이유에서다.

폴란드 국영 TV에 따르면 폴란드 방첩기관 관계자들은 폴란드의 화웨이 사무소와 이 임원의 자택을 수색해 서류와 전자자료를 입수했다.

구금된 임원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최고의 정보학교를 졸업하고 폴란드 항구도시 그단스크의 중국 영사관에서 일한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조사의 일환으로 폴란드 정보당국은 폴란드 국적의 다른 남성도 체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남성은 과거 폴란드 정보당국의 IT보안부서에서 일한 경력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위공무원이 사용하는 폴란드 정부의 암호화된 소통망의 내부 작동 구조를 꿰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두 사람은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10년형에 처한다.

화웨이 대변인은 이 소식에 "화웨이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캐나다 사법당국은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의 사업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는 관련 국가가 관련 사건을 공정하고 법에 따라 처리해주길 요구한다"면서 "또한 관련된 이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진정으로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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