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정부 부분 폐쇄(셧다운) 장기화 속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4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44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479엔보다 0.035엔(0.03%)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48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4974달러보다 0.00087달러(0.08%)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4.63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4.73엔보다 0.10엔(0.08%)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95.586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달 말 미국 무역 대표단을 만날 예정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은 유지됐지만,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21일째로, 최장기 타이기록을 세운 점은 달러에 부담을 줬다.

MUFG는 "연준의 통화정책 움직임이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그 외에도 부담 요인이 있다"며 "미국 정부 셧다운과 재정적자 등도 달러 약세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MUFG는 "셧다운은 이날까지 3주째에 접어들었고, 하루 더 이어지면 미국 역사상 최장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이 나온 뒤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덜며 큰 폭 상승하기도 했다. 파운드-달러는 0.36% 상승하고 있다. 유로-파운드는 0.56% 하락했다.

FXTM의 루크만 오퉁가 분석가는 "브렉시트 연기 보도 이후 파운드화가 공격적으로 상승한 것은 파운드화가 브렉시트 헤드라인에 극도로 민감하고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는 오는 15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할 예정이지만, 시장은 통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유로는 장초반 상승하다 하락 전환했지만, 이번 주 4개월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유로-달러는 지난 3개월간 성장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 정책 종료가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신호에 1.12~1.15달러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비둘기 연준이 달러 매도세를 끌어내 유로는 1.1571달러까지 올랐다. 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갔다.

ING의 크리스 터너 외환 대표는 "유로는 달러 약세 스토리에 상승하고 있다"며 "유로-달러가 숏스퀴즈로 1.1620달러에 이를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유로의 경제지표가 약해 미국 시장에서 나온 순환자금을 끌어들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강세가 유로 강세를 도왔다는 분석도 있다. 달러-위안은 0.35% 내린 6.7685위안으로, 6.8위안을 하회했다.

소시에테 제네럴의 킷 주케스 외환 전략가는 "위안화 강세는 유로 거래에 비중을 높인 바스켓의 23.6%가 오른다는 의미"라며 "경제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우려에도 유로가 달러 대비 약간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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